'철거 건물 붕괴 방지법' 통과한 날 또 무너져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외벽 붕괴 사고가 난 광주 고층 아파트 시공사가 '학동 참사' HDC 현대산업개발인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붕괴된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공사는 지난 2019년 현대산업개발이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로부터 계약을 수주했다.
지하 4층∼지상 39층, 7개 동 규모로 아파트 705세대, 오피스텔 142세대 등 847세대 주상복합 건물로 짓고 있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A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이 붕괴됐다.[사진=독자제공] 2022.01.11 ej7648@newspim.com |
지난해 6월 9일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학동 재개발지역 건물 붕괴사고의 책임이 있는 현대산업개발이 짓고 있는 아파트에서 7개월만에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학동 참사 직후 경찰 수사를 통해 안전 감독·관리 부실, 불법하도급 묵인 등이 드러나 현장소장 등 관계자가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건축물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됐다. 해당 법안은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발의됐다.
해체 공사 현장 점검을 의무화하는 등 학동 참사와 같은 비극을 방지하려고 했지만 같은 날 붕괴 사고로 법률안 취지가 무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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