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그로시 사무총장 면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에서 한국 등 유관국과 긴밀한 소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함상욱 다자외교조정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그로시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북핵 문제 ▲이란핵협상 진전 동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 ▲한국의 IAEA 이사회 의장직 수임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사회를 마친 뒤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2021.09.14 kckim100@newspim.com |
함 조정관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추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우려를 전달하면서 IAEA의 건설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하기 위해 IAEA 소속 전문가들과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검증단을 운영하는 등 IAEA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유관국들과의 긴밀한 소통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함 조정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IAEA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의 IAEA 이사회 의장직 수임 과정에서 IAEA 사무국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계획임을 설명하고 앞으로 더 많은 우리 국민들이 IAEA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며 "IAEA도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또 "한국의 IAEA 이사회 의장직 수임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IAEA에 전문성을 갖춘 한국인들, 특히 여성 인력의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함 조정관은 지난 8월 새로 취임한 로버트 플로이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북핵문제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발효 문제 등이 논의됐다.
양측은 CTBT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하고, 청년세대의 핵비확산 분야 관여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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