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구매 두배…친환경차 제자리
양금희 "공공기관이 정부 구매 지침 위반"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정부가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구매제를 꾸준히 확대하며 친환경차 구매를 강조해온 것에 반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무역관은 내연기관 차량 구매를 확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양금희에 따르면 코트라 해외무역관 관용차는 총 115대로 이중 친환경차 비율은 10.4%인 12대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자유한국당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31 kilro0y23@newspim.com |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지난 2016년까지 해외무역관에서 구매한 차량은 39대로 친환경차는 6대를 구매하여 15.3%의 구매율을 보였다.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차량 구매는 2배 가까이 늘어난 76대임에도 친환경차 구매는 여전히 6대에 그쳐 7.8%의 구매율을 보였다.
KOTRA는 국가별 환경 규제가 상이해 해외의 경우 유종을 규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가 친환경 정책를 강화한다는 이유로 2016년 최초 도입당시 50%였던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구매비율'을 2018년 70%, 2021년 100%로 확대해온 것을 볼 때 이는 KOTRA가 정부 지침을 안이하게 생각한 것 이라고 양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혈세로 물품을 구입하는 공공기관이 정부의 구매 지침을 계속 위반해온 것은 공직기강이 해이해지고 정부가 방만 경영을 적극 관리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라며 "KOTRA는 해외무역관의 공직기강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공공기관들이 규정에 맞는 지출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정부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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