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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2.5억' 케이뱅크는 대출 확대···규제 피했다

기사입력 : 2021년09월09일 14:55

최종수정 : 2021년09월09일 15:31

신용대출 최대 2.5억원‧ 금리 2% 최저 수준
작년 7월부터 영업 재개로 대출 여력 많아
대출 총량 규제보다 '중금리대출 확대' 우선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하반기 공모주 청약 준비하셨나요? 부족한 금액은 케이뱅크가 도와드릴게요! 하반기 공모주 청약을 위해 중도상환 수수료 없는 상품들 소개해드립니다."

지난 7일 케이뱅크가 고객들에게 보낸 대출 광고 문자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 여파가 시중은행을 넘어 인터넷은행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케이뱅크만 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직장인 신용대출 최대 한도는 2억5000만원, 직장인 마이너스통장은 최대 1억5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대출이 있어도 추가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2.83%로 금융권 최저 수준이다.

앞서 같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대출 한도를 축소한 것과 다른 행보다. 전날부터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각각 2000만원씩 축소했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은 7000만원에서 5000만원,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줄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고신용 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케이뱅크의 대출 광고 문자. (사진=이정윤 기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시중은행이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구한 이후 은행들의 신용대출 한도가 축소되고 있다. 케이뱅크도 연소득 수준으로 낮추는데 동참키로 했지만, 현재까지 시행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당국은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성장률을 전년대비 5~6% 수준으로 맞추기로 하면서 각 은행마다 영업 한도와 관련해 총량규제 가이드라인을 내렸다. 케이뱅크의 올해 8월말까지 대출 총액은 5조7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9900억원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정상적으로 영업 재개가 된 만큼 아직까지 대출 여력이 많다"며 "당국이 은행권 전체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만큼 최대한 준수하려고 하고 있으나, 은행마다 상황이 다른 점을 감안해야 한다. 현재까지 대출 한도 축소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금리대출 확대도 케이뱅크가 대출을 늘릴 수 있는 이유다. 인터넷은행들은 올해부터 중금리대출 연간 목표치를 달성해야 한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보다 중금리대출 비중 확대가 더 중요한 셈이다. 당국도 이를 감안해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대출 기준을 같게 보진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케이뱅크는 대출 한도 축소로 인한 풍선효과를 이용해 여신 확대를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올 들어 대출 취급을 적극적으로 늘려왔지만 여신 규모 증가세가 가파른 수신고 증가세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 비율)은 50%로 집계됐다. 시중은행의 평균 예대율이 90% 후반이란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적은 수준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연말까지 중금리대출 목표치 달성은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중금리대출 확대와 함께 전반적인 여신 늘리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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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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