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잭슨홀 심포지엄 관련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지속하며 이날 증시는 랠리를 펼쳤다. 애플은 신고가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96포인트(0.16%) 내린 3만5399.84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42포인트(0.43%) 상승한 4528.7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6.39포인트(0.90%) 오른 1만5265.89로 집계됐다.
잭슨홀 심포지엄 불확실성을 떨친 뉴욕 증시는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기술주는 두드러진 랠리를 펼쳤다.
뉴욕증권거래소를 바라보는 두려움 없는 소녀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주말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의사를 확인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특히 완전 고용을 이루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판단하는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이 시작돼도 금리 인상은 먼 일임을 강조했다.
베어드의 러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지난주 테이퍼링 일정에 완전히 준비돼 있었고 연준이 특별히 발언하지 않은 것은 시장에 완화적인 정책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가와 관련한 리스크를 상쇄할 것이라는 기대를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이필드 전략가는 "다만 연준이 계속 정책 회의에서 비둘기파적이라면 시장은 경제 회복에 문제가 새기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W. 존슨 기술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기업) 이익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미국 주식을 계속 지지한다"며 "금리는 역사적으로 낮고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지만 긴축발작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로버트 돌 전략가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여전히 좋은 경제는 대체로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경제는 좋은 실적을 의미하고 저항선은 계속해서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말 노동부가 발표하는 8월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용지표가 지난달에 이어 호조를 보일 경우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이 발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웨드부시 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잭슨홀 이후 연말까지 기술주가 7~10%가량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아이폰13에 위성통신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3.04% 급등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페이팔은 주식 거래 플랫폼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3.64%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16% 내린 16.2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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