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잭슨홀 심포지엄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지만 국채 역시 지지력을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9bp(1bp=0.01%포인트) 내린 1.2835%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2.0bp 밀린 1.8991%, 2년물은 1.4bp하락한 0.2033%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27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의지를 확인하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또 테이퍼링 개시가 금리 인상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시장의 성급한 긴축 기대를 일축했다.
잭슨홀 회의를 지난 금융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며 주식이 강세를 보였지만 미 국채도 약해지지 않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마켓워치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의 드미트리 델리스 상무이사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이퍼링과 양적완화(QE)의 종료는 장기 금리가 상승할 것을 반드시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지난 테이퍼링 시기 수익률은 하락했으며 최근 12년간 각 QE 프로그램의 종료 이후 10년물 국채 금리는 항상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BMO 캐피털 마켓은 외국인 매수자들이 미 국채 금리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초 미 재무부가 진행한 410억 달러 규모 10년물 입찰에서는 강력한 수요가 확인됐다. 해당 입찰에서 외국 투자자들은 38%를 가져갔으며 이는 지난 2011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투자자들은 내달 3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8월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이사예 창업자는 보고서에서 "파월의 연설을 볼 때 9월 21일 연준 회의 전 마지막으로 나오는 고용보고서인 금요일 지표는 테이퍼링 개시 시점과 그것의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금요일 보고서는 수년간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털링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앤드루 리치먼 선임 이자율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고용) 수치가 눈금을 양방향으로 조금 바꿀 수 있다고 본다"면서 "금요일 수치가 매우 강하면 테이퍼링 발표가 9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