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7달러(0.7%) 오른 배럴당 69.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허리케인 아이다(Ida)가 루이지애나에 상륙한 지 하루 만에 휘발유 선물이 급등한 반면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다만, 아이다는 강풍과 함께 뉴올리언스 지역에 상륙했지만 세력을 약화해 1등급으로 강등돼 유가의 오름폭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휘발유 가격의 단기 급등은 폭풍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제이 햇필드(Jay Hatfield) 인프레스트러척 캐피탈 어드바이저 최고경영자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허리케인 이다가 정유 설비의 13%를 차지하기 때문에 휘발유 생산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WTRG 이코노믹스의 에너지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윌리엄즈는 "이 움직임은 허리케인의 여파로 발생하는 상당히 전형적인 가격 움직임"이라며 "해상 회복은 상당히 빨라야 하지만 휘발유와 원유 및 난방유 사이의 크랙 스프레드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그는 지속적인 영향을 기대하지 않았다. 크랙 스프레드는 원유 배럴의 가격과 정제할 수 있는 제품 간의 차이를 말한다.
S&P 글로벌 플라츠 에널리스트들은 아이다가 주로 루이지애나에서 운영하는 정유 설비 용량이 하루에 거의 440만 배럴에 이르고 있으며, 폭풍이 상륙하기 전에 그 중 절반 이상이 오프라인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CFRA의 에너지 주식 애널리스트인 스튜어트 글릭만(Stewart Glickman)은 앞으로 "석유의 근본적으로 주목해야할 부분은 9월 1일에 예정된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라고 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생산 중단이 한 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OPEC+의 점진적인 증산에 빌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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