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에서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COVID-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아직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어린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이동식 코로나19 검사소에서 한 어린이가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8.16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에서는 12세 이상부터 부모의 동의를 조건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지만 11세 이하 어린이들은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다.
미 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어린이 감염자는 올해 초 다른 확진자와 마찬가지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델타 변이 확산이 한창인 7월 초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학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집계된 어린이 감염자는 12만1427명이다.
이는 주간 전체 신규 확진자의 18%에 해당한다.
미국에서 어린이 확진자를 구분해 기록하는 병원은 뉴욕시와 23개주(州)가 전부다. 전체 입원자 가운데 어린이 환자 비율은 1.6~3.5% 정도다.
누적 어린이 확진자는 441만3000명이 넘는다. 전체 누적 확진자의 14.4%를 차지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보건부 차관보를 지낸 브렛 지로어 박사는 텍사스, 플로리다 등 아직 많은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코로나19로 입원했는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어린이 중증 감염 사례와 관련해 알려진 정보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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