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탈레반이 장악한 아스가니스탄의 카불 공항에서 탈출 작전을 재개, 하루 최대 9000명을 피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아프간 사태 관련 브리핑에서 "우리 군의 지휘관들이 현재 탈레반 지도부와도 대화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한때 중단했던 카불 공항에서의 항공 수송 작업을 재개했다면서 "공항은 현재 안전하며, 군용기와 제한된 민간 운항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론 브리핑하는 미 합참 행크 테일러 소장. [사진=미 국방부 캡쳐] |
그는 현지 미군 지휘부가 미국 시민을 물론 특별이민비자로 탈출하려는 아프간인들에 대한 대피 임무를 안전하게 완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탈레반 측과 소통해야 하며 그렇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커비 대변인과 함께 브리핑에 나선 미 합참 행크 테일러 소장은 "미국인과 아프간인의 안전하고 질서있는 대피를 위해 보안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탈레반의 공격이나 위협 등 어떤 적대적인 작용이나 보안상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까지 4000명 이상의 미군 병력을 카불 등에 추가로 배치하는 등 6000명의 미군을 일시 배치하기로 했다.
테일러 소장은 전날 극심한 혼란 속에 일시 중단됐던 카불 공항에서의 대피 작전이 재개됐으며, 이날 오전 165명의 미국인 포함한 700~800명을 실은 수송기 7대가 운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불 공항에 시간 대 1대 꼴로 수송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이경우 하루 5000명에서 최대 9000명까지도 대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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