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종가 기준 3만5000선 첫 돌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해 역대 최고치에서 마감했다. 실적 공개를 앞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낙관론으로 한 주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20포인트(0.68%) 오른 3만5061.55에 마쳐 종가 기준으로 첫 3만5000선을 돌파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31포인트(1.01%) 상승한 4411.79로 집계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2.39포인트(1.04%) 오른 1만4836.99에 마쳤다.
이날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08%,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1.96%, 2.84% 각각 상승했다.
월가의 두려움 없는 소녀상과 황소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기술주와 통신 서비스 관련 주식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월가 최고 목표가가 나오면서 1.23%, 3.58% 급등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의 주가 역시 1.20% 상승했다.
우량 기술주 100종목으로 구성된 나스닥 100지수는 이날 처음으로 1만5000선을 넘겼다.
샌더스 모리스 해리스의 조지 볼 회장은 로이터통신에 "기술기업의 실적은 엄청날 것"이라면서 "이들이 시장을 주도할지는 모르겠지만 실적은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볼 회장은 "중요한 것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라면서 "3분기와 4분기에는 더 높은 기준으로 비교할 것이고 실적 개선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역시 예상보다 호조를 이룬 실적에 1.28%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인텔은 연말 약세를 반영한 매출 예상치를 내놓은 후 5.29% 하락했다.
전날 실적을 공개한 소셜미디어(SNS) 주식들도 강세를 보였다. 트위터는 3.00% 올랐으며 스냅도 23.90% 급등했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IHS 마킷이 발표한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월 59.7로 6월 63.7보다 하락했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7월 제조업 PMI는 63.1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서비스업 PMI는 6월 64.6에서 7월 59.8로 내렸다.
투자자들은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아직 고용시장이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루려면 멀었다는 평가를 반복해왔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17% 내린 17.13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