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23일(현지시간) 통화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18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7% 오른 92.8310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7~28일 FOMC 정례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의 시점 및 방법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는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의 상승 모멘텀이 축소되고 있다고 본다.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Fed) [사진=블룸버그] |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속에서 위험 자산 선호가 회복하며 안전 통화인 달러화 상승 압력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웰스파고 증권의 에릭 넬슨 매크로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달러는 지난 몇 주간 랠리 이후 지쳐 보인다"면서 "펀더멘털이나 기술적 관점 모두에서 열기를 잃어가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넬슨 전략가는 미 국채 금리 하락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 몇 주 후 상승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넬슨 전략가는 "미국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면서 "연준이 정책을 정상화하는 중앙은행 중 느림보 중 하나일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2% 상승한 1.1774달러,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11% 내린 1.3751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0.34% 오른 110.52엔을 가리켰고 달러/스위스 프랑 환율은 0.08% 상승한 0.9198프랑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는 미 달러 대비 0.22% 내렸고 뉴질랜드 달러는 0.07% 상승했다.
한편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한 주간 선물시장은 순매수로 전환했다. 선물시장의 순매도 규모는 3억9969만 달러로 직전 주 순매도 40억6000만 달러에서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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