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2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강한 랠리를 펼친 달러화는 다음 방향을 정하기 전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8분 ㄱ준 전장보다 0.44% 내린 91.8490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기조로 달러 매도 포지션을 상당 부분 정리한 시장은 이날 다소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전보다 정책 정상화에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여전히 정상화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비판 라이 북미 외환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달러 매도로 쏠려 있던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급한 움직임들이 있었다"면서 "시장은 달러 강세 추세로 돌아설지를 결정하기 전 한숨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달러화와 유로화.[사진=로이터 뉴스핌] |
웰스파고는 보고서에서 "미 달러화 약세 전망을 지지하는 핵심 이론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서 "그 중 한 가지는 세계 경제 회복이 여전히 속도를 내고 있고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고서는 "더구나 연준의 점도표는 매파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파월 의장은 단기 테이퍼링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발언을 지속했다"면서 "연준은 주요 10개국(G10) 중 많은 나라보다 완화를 줄이는 데 뒤처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1% 오른 1.1917달러,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1.03% 상승한 1.3933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일본 엔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3% 내렸고 스위스 프랑은 0.50% 절상됐다.
대표적인 상품통화인 호주 달러는 미 달러화 대비 0.82% 상승했으며 뉴질랜드 달러는 0.8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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