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간) 이란 핵 협상 가능성을 주목하면서 2018년 이후 최고치까지 상승하며 마감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02달러(2.8%) 오른 배럴당 73.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0.01달러(0.01%) 하락한 74.89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WTI와 브렌트유는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란 핵 협상 회복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점에 주목했지만, 교착 가능성이 커진데다 에너지 수요가 지속적인 회복이 유가를 끌어 올렸다. 특히,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인 점도 시장의 상승세를 더했다.
필 플린 더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선임 시장 분석가는 "이란 거래가 가능성이 더 낮아 보이며, 이제 주식 시장이 지난주부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떨쳐 내고 있다"면서 "시장은 금리 인상이 아직 멀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는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대통령이 당선됐다. 강경파인 라이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이란의 핵 합의 복원 가능성이 더욱 요원했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주말 동안 두 명의 외교 관계자들은 핵 합의 복원을 위한 이란과 핵 합의와 관련해 당사국 간의 협상이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라이시의 당선으로 합의 가능성은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란이 핵 합의에 복귀한다면 글로벌 원유시장에는 원유 공급이 확대되면서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메니쉬 라즈 벨렌데라 에너지 최고 재무 책임자는 최근 이란 선거 결과와 관련해서는 "이란과의 핵 협상과 그에 따른 이란의 공급 증가가 여전히 애매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또 그는 "모든 방향에서 긍정적인 뉴스들이 석유의 끊임없는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코로나 대유행과 탄탄한 수요 증가 이후 지속적인 경제 회복으로 인해 실물 시장이 타이트하게 됐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분석가들에 따르면 브렌트유 가격은 평균 68달러가 될 것이지만 OPEC + (석유 수출국기구와 그 동맹국)의 예비 석유 생산 능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BofA는 "동시에 브렌트 유가 내년에 100 달러로 잠깐 올릴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이 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는18개월 봉쇄 후 이동성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면서 "수요는 반등할 태세가 있고 공급이 완전히 따라 가지 못할 수 있으며, OPEC은 2022년 석유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가는 지난주 에 다른 상품들의 급격한 매도세는 부분적으로는 미국 달러의 급등과 관련이 있었는데, 이는 연방 준비 은행이 정책 입안자들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금리가 더 빨리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는 통화로 가격이 책정 된 상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다른 통화 사용자에게 더 비싸게 만들 수 있어 유가의 하락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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