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15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둔 시장은 숨죽인 채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2bp(1bp=0.01%포인트) 내린 1.499%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1.0bp 오른 2.2003%, 정책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은 0.6bp 내린 0.167%를 각각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내일(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와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회의 후 공개하는 경제 전망과 일부 표현을 변경함으로써 늦여름 테이퍼링 논의가 구체화할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고 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블룸버그] 2021.06.16 mj72284@newspim.com |
BMO캐피털 마켓의 이언 린젠 미국 이자율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이 테이퍼링을 논의하는 정도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 지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연준이 경제 회복의 강도를 측정하는 데 어려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면서 린젠 전략가는 추가 실업수당 연장이 앞으로 몇 달간 종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많은 학교가 다음 학기까지 전면 대면 수업을 실시하지 않아 보육 문제도 남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린젠 전략가는 "투자자들의 기대는 대체로 가을까지 정체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 됐다. 미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8%, 전년 대비 6.6%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문가 기대치보다 빠른 상승세다.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3% 감소하며 월가 기대치인 0.8%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5월 24.3에서 6월 17.4로 하락했다. 연준은 별도의 보고서에서 5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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