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5억회분을 구매, 이를 저소득 국가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차 영국을 방문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앨버트 불라도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기자 회견을 갖고 "5억회분의 백신은 생산 라인에서 나오는 대로 8월부터 선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무런 대가나 요구 없이 백신을 무상 지원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백신 기부에는 대가나 잠재적 양보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 등이 코로나19 백신 제공을 외교적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와 차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민주주의의 무기고 역할을 했듯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글로벌 무기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영국에 도착한 뒤 전세계의 코로나19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5억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구입해, 다른 나라를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약 100개국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5억회분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영국 콘웰의 세인트 아이브스에서 코로나19 백신 해외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1.06.1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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