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이어 광역단체장 대권 도전 2번째
"인구소멸·지역대학 위기·청년 이탈, 정면으로 제기"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최문순 강원지사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대권 행보에 나선다.
최문순 지사 측은 2일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3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알렸다.
앞서 지난 1일 최 지사는 강원도 춘천 도청기자실에서 "오는 3일 국회에서 대통령 선거 경선 참가 의사를 표명하기 전 강원도민에게 먼저 대통령 선거 경선 출마를 보고 드린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이어 "경선 기간은 물론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도정의 남은 과제를 해결하고 주어진 임무를 차질없이 완수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며 "경선 기간동안 지역의 인구 소멸, 지역대학 위기, 지역 청년 이탈 등을 정면으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문순 강원도지사. 2021.01.14 leehs@newspim.com |
또 최 지사는 자신의 대권 도전 이유로 '메기 효과'를 들었다. 메기 효과는 적당한 스트레스나 자극이 오히려 활력을 넣어준다는 뜻으로 쓰인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침체된 민주당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최 지사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서울시장·부산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여러 후유증을 겪고 있다"며 "수조에 갇힌 물고들처럼 멀미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해안에서 잡은 물고기들을 서울로 운송하다보면 멀미 때문에 다 죽는다"며 "메기를 한 마리 넣어두면 잡히지 않기 위해 도망을 다닌다. 그러면 도착할 때도 싱싱하게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보선 패배 원인으로 지목된 '내로남불', '조국 사태' 등에 대한 토론을 제안했다. 최 지사는 "(선거 패배 원인을) 활발하게 토론한 뒤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국민들께 사과를 드리고 정권 재창출에 나서야 한다"며 "민주당 내에서 이런 문제를 다루는데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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