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특별행정구 장관 직속 반부패 수사 기구
김 처장 "수사기관 갈등 해결 등 경험 공유 희망"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홍콩 반부패 수사 기구인 염정공서와 전화 면담을 통해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하자고 제의했다"고 전했다.
김 처장은 1일 오전 염정공서장(사이먼 페 윤루·Simon PEH Yun-lu)과 전화 면담을 통해 고위 공직자 부패 범죄 척결을 위한 기관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지난 2월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수처장 초청 관훈포럼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2.25 yooksa@newspim.com |
염정공서는 홍콩 특별행정구 장관 직속 독립기구인 반부패 수사 기구로 1974년 설립됐다. 부패 관련 범죄뿐만 아니라 공직 남용 행위, 공공기구 및 민간 영역의 뇌물 등을 수사한다.
김 처장은 전화 면담에서 "그동안의 염정공서 수사 활동을 통해 홍콩이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국제도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향후 공수처도 국민의 신뢰를 얻는 수사기관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공수처 설립은 고위 공직자 범죄를 전담할 독립수사기관의 설립을 열망하는 국민의 염원이 25년 만에 달성된 것인 만큼 당면한 여러 현안들을 해결하고 신속히 안착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향후 고위 공직자 부패 범죄 척결 등을 위해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하자고 제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염정공서 설립 초기 겪었던 다른 수사기관과의 갈등 및 해결의 경험, 수사 사례 등은 공수처의 발전에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향후 양 기관의 교류를 통해 염정공서의 경험이 공유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염정공서는 지난 2012년부터 4년 동안 뇌물수수 혐의를 받던 도널드 창 전 행정장관을 수사한 끝에 2017년 2월 부패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도록 하는 등 홍콩 부패 범죄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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