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이스라엘의 야당 예시 아티드당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가 연정구성에 성공했다. 연정은 의회 120석 가운데 64석을 차지한다. 최종 의회 가결이 되면 베냐민 네타냐후의 15년 집권은 종지부를 찍게되고 현재 사기 등으로 기소된 상태라 형사처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극우 민족주의 정당 야미나의 나프탈리 베네트 대표는 이날 라피드가 주도하는 연정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베네트는 "친구 야이르 라피드와 함께 거국일치정부를 구성키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이로서 우리는 함께 이스라엘을 정상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야당지도자 리피드는 연정구성 권한을 네타냐후로부터 넘겨받았고 그 시한은 오는 2일이다. 베네트가 이끄는 야미르의 가세로 이스라엘 전체 의석 120석 가운데 64석을 확보함으로서 라피드 연정이 구성된 것이다.
이 연정구성안은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의 승인을 거쳐 의회에서 최종 의결을 하게된다. 여기에는 최소 1주일 이상이 소요된다.
연정구성이 완성되면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역사상 최장기 총리직에서 퇴각한다. 네타냐후는 지난 1996년부터 1999년까지 3년 그리고 2009년3월부터 지금까지 12년2개월 등 총 15년 이상 동안 총리직에 있었다.
하지만 그는 최근 2년 동안 정부를 구성하지 못해 4차례나 총선을 치르는 정국 혼란을 초래했다. 뿐만아니라 네타냐후는 현재 수뢰,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총리직에서 물러나면 형사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연정은 지난 5월 4일로 네타냐후가 연정구성에 실패한 결과이다. 네타냐후는 이후 정치적 입지를 굳히기 위해 팔레스타인 하마스에 대해 강경한 무력대응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피드의 연정구성을 막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하마스와의 무력충돌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연정구성권한을 넘겨받을 당시 리피드는 최단 시간에 연정을 구성하고 수년간 지속된 정치적 교착상태를 마무리 하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그 "더이상 서로 증오하지 않는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며 "좌파와 우파, 중도세력이 함께 협력해 이스라엘이 직면한 경제 및 안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스라엘의 야당 예시 아티드당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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