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대규모 무력충돌로 인명피해를 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20일(현지시간)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밤 성명을 통해 "이집트가 중재한 휴전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휴전은 상호간에 조건없이 수용됐고, 곧 시행된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에 본거지를 둔 하마스에 대한 폭격 작전을 주도했던 벤냐민 네타나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밤 긴급 안보각료 회의를 열어 휴전안을 논의했고, 참석자들은 만장일치로 휴전안을 수용했다.
앞서 하마스측도 "이집트가 제안한 휴전안에 동의했다. 수시간 또는 21일 중에 휴전이 성사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국제사회가 대규모 인명 피해와 확전을 막기 위해 휴전을 압박해온 가운데 압델 파타 아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양측을 상대로 적극 중재에 나섰다.
최근 이스라엘에 긴장 완화 조치에 나서라고 압박해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아시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휴전 성사를 위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대와 팔레스타인 시위대 탄압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서면서 지난 2014년 '50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충돌로 이어졌다.
11일간 계속된 무력 충돌로 팔레스타인측에서 어린이 61명을 포함한 232명이 숨졌고 1천9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에선 12명의 사망자와 3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폭격.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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