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예루살렘에서 나흘째 유혈 충돌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이 10일(현지시간) 포격과 보복 공습을 벌이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이 예루살렘 일대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쫒아내고 이스라엘 정착촌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이번 충돌사태는 '예루살렘의 날'인 10일(현지시간)까지 나흘째 이어졌다.
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 주변에서 이스라엘 경찰이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해산시키며 섬광탄을 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특히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이슬람의 성지 중 하나인 알아크사 사원에 집결해 있던 팔레스타인 주민과 시위대에 대해 섬광탄 등을 발사하며 무력 진압에 나섰다. 이슬람 금식 기간인 라마단을 맞아 이스라엘의 강압 정책에 반발해 시위를 벌여온 팔레타인 시위대도 돌을 던지며 맞섰고 이 과정에서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측 전신월사은 이번 충돌 과정에서 주민 305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경찰도 17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가자지구를 근거지로 둔 하마스 정파는 이스라엘의 병력 철수를 요구하며 이날 100여발의 로켓포를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측은 이번 로켓포 공격은 자신들의 소행이며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에서 자행한 범죄 행위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에 대해 즉각 가자지구에 대한 보복 공습에 나섰고 이로인해 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해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강조, 양측의 유혈 충돌 사태는 악화될 전망이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정파의 로켓포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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