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재창출에 할 일 하겠다는 생각 변함 없어"
"남북 관계, 교착화·답보 깨고 변화 조짐 보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와 관련해 "출마 생각보다도 통일부 장관으로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정치인·정당인 출신으로서 정권 재창출과 관련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이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 kilroy023@newspim.com |
이 장관은 이어 "다른 측면에서 놓고 보면 통일, 한반도 평화문제, 이런 것들은 당리당략이나 사리사욕을 초월해 임해야 하는 문제임에는 틀림 없다"며 "막힌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본 궤도에 진입하는 데 전력을 다 해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날 '여당 내 (대선)주자로 나서 뛰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을 경우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통일부 장관으로 온 이후 당의 일은 상당히 많이 잊고 일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선 불출마인지 여부를 재차 묻자 "제가 어떤 행보를 하는지 상황을 더 지켜봐달라"며 여지를 남겼다.
이 장관은 앞서 지난해 12월 "내년은 정권 재창출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저를 던져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며 그것은 그런 대로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장관은 이날 남북관계와 관련해 "오래된 교착화, 답보상태를 깨고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는 때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 정책이 새롭게 정립되기 시작했고, 이런 과정에서 탐색적 수준이지만 북의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한미정상회담 결과나 미 대북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는 것들을 보면서 대응하지 않겠나"라고 판단했다.
북한이 한미정상회담 전후로 도발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 장관은 "지금 바이든 정부가 내놓고 있는 대북정책의 긍정적 요소도 꽤 있다"며 "북이 군사적 긴장보다는 남북대화나 북미대화를 통한 협상의 길로 나서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군사적 긴장을 통해서 오바마 정부 시절 크게 어긋난 것을 북도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우를 다시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