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르포] "삶의 터전 뺏긴다" vs "기뻐서 잠도 못잤다"...복합사업 후보지 엇갈린 강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건물주·상인 재산 피해 우려
일부 주민은 낙후 지역 개선·집값 상승 기대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청량리 지역이 개발되면서 직장인들 중심으로 월세 수요가 높은 편이에요. 매달 월세로 800만원 가까운 수익을 받는 건물주들도 있는데 이 분들이 복합개발 사업에 동의할지 모르겠네요." (용두동 H 공인중개사무소장)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어제 잠도 못잤다면서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는 주민 분들이 많아요. 강북구는 성북구에 비해 재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는데 희망이 생긴 것 같아요." (미아동 N 공인중개사무소장)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2차 후보지가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15일에 찾은 용두동과 미아동 등 강북 지역 사업지에선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반응과 함께 사업 내용에 대해 의아해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특히 월세로 생활하는 건물주와 역세권 인근 상가 주인이나 상인들은 삶의 터전을 뺏길 것이라면서 우려를 표했다. 

일부 주민들은 낙후된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복합개발 사업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 "지은지 얼마 안된 건물을 허물어야하나?"...건물주·상인 중심으로 반발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의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후보지 지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월세를 받고 있는 빌라나 다세대주택 건물주나 역세권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의 반발이 컸다.

사업지로 지정된 동대문구 용두동은 부지 면적이 11만1949㎡에 3200가구의 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어 현재까지 발표된 후보지 중에서 은평구 (구) 증산4구역에 이어 가장 넓은 부지에 많은 주택 공급 규모를 보이고 있다. 부지 인근은 청량리역과 제기역이 있는데 청량리역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설 기대감과 주변 지역 환경정비로 발전 기대가 큰 곳으로 꼽혀왔다.

오랜 기간 재개발을 추진해왔으나 추진주체 부재로 사업이 미뤄져오다 2016년에는 정비구역 지정이 해제되기도 했다. 복합개발 사업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사업 추진 기대감보다는 반발이 크게 나타났다. 정비구역 지정 해제 후 신축 빌라와 다세대주택들이 많아져 이미 환경개선이 이뤄져 왔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2차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 2021.04.15 krawjp@newspim.com

동대문구 용두동 건물주 C씨는 "정비계획 지정 해제 이후에 들어선 신축 빌라나 다세대 주택이 많다"며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신축 건물들을 다시 허물어야 되고 감정평가에 의해 보상 받게 되면 손해를 보게 돼 건물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후보지에서 장사를 해오고 있는 상인들이나 상가 주인들도 사업 참여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역세권 지역의 경우 입지가 좋아 장사가 잘되고 있고 권리금도 높게 받는 상황에서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하면 삶의 터전을 뺏기고 손실을 본다는 생각이 강했다.

미아동 T 공인중개사무소장은 "역세권 인근 상가는 가게가 잘되는 편이어서 보증금도 높은데다 1억원 넘게 권리금을 주고 들어가야 한다"며 "복합개발 사업에 대해 건물주나 상가 주인들의 반발이 심해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가 토지등소유자에 대해 지원방안을 내놓았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정부는 14일 후보지 발표와 함께 토지등소유자에 대한 지원방안도 제시했다. 우선공급 받는 기존 토지등소유자에게 등기 후 전매 제한과 실거주 의무를 부과하지 않고 원하는 경우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평형도 공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용두동 H 공인중개사무소장은 "중대형 평형이나 1+1 방식으로 토지등소유자에게 아파트를 준다고 하지만 건물주 분들이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며 "청량리역 개발과 GTX 호재등으로 몇년 사이 가격이 두배 가까이 뛰면서 월세 수익이 잘나오고 있어 이분들 입장에서는 아파트를 받는게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 "후보지 선정 모르는 주민 많다"...일부 주민은 지역 개발 기대감 표시

사전에 주민 의사를 묻는 과정 없이 지방자치단체가 제안한 곳 중에서 정부가 선정하다보니 후보지에 선정된 것을 모르거나 지정 사실에 당황해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삼양동 P 공인중개사무소장은 "아직 후보지가 된 것을 모르는 주민분들이 많고 선정된 걸 아는 분들도 의아해한다"며 "심지어 후보지 내에 있는 중개사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2차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강북구 미아역 역세권 2021.04.15 krawjp@newspim.com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낙후된 지역 발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빌라나 단독주택 등에서 오랜 기간 살아오면서 낙후된 지역 환경을 목격한 주민들은 빠른 사업 추진을 원했다.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들은 재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던 곳인데 반면 인근 지역들은 재개발 사업등을 추진해 집값이 크게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사례들을 본 주민들은 도심 복합개발 사업으로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아동 N 공인중개사무소장은 "오랫동안 미아리하면 낙후된 이미지가 강해서 어디 가서 미아리 출신이라고 말도 못했을 정도였다"며 "미아역 일대는 학군도 좋고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어 개발만 되면 인근에서 가장 인기있는 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