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1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전날 30년물 입찰에서 강한 수요를 확인한 국채시장은 경제 지표에 주목하며 최근 하락분을 되돌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7분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3bp(1bp=0.01%포인트) 상승한 1.635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2bp 오른 2.3201%를 나타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는 0.2bp 상승한 0.163%를 가리켰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로리지오 선임 이자율 트레이더는 로이터통신에 "모든 만기에 걸쳐 나타난 강세 이후 일부 되돌리는 것을 보는 것은 자연스럽다"면서 시장이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 지표와 1200억 달러 규모의 입찰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2021.02.09 mj72284@newspim.com |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등 연준 위원들의 공개 발언에 주목했다. 이날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미국이 빠른 성장과 일자리 창출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연준이 노동시장 개선과 꾸준한 2%의 물가를 달성할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고 기다릴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변덕스러울 수 있지만, 연준은 물가가 너무 높다고 생각할 때만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이례적인 완화 수단을 줄여나갈 수 있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판단했다.
경제 지표는 물가 상승 조짐을 가리켰다. 3월 미국의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이는 월가 기대치 0.9%를 웃도는 결과다.
투자자들은 내일(15일) 상무부가 발표하는 소매 판매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는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5.9%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리지오 트레이더는 "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돈다면 미국 국채에 약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직감이 들게 할 것이지만 속도가 붙는 경제는 어느 정도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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