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긴장감과 전일 급락에 따른 매수세가 들어오며 반등에 성공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42달러(2.4%) 상승한 61.4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반등에도 WTI는 이번 주 6% 넘게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38달러(2.1%) 상승한 배럴당 64.63달러까지 상승했다.
시장은 중동 지역 긴장감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예멘 반군 후티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석유 시설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사우디 석유 시설에 화재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당국은 화재 피해 발생에도 원유 수급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또 전일 매도세가 지나쳤다는 분위기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유가는 전일 유럽 전역의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세가 강해지면서 수요 회복에 대한 우려 때문에 7% 급락한 바 있다.
다만, 미국 셰일 생산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공급 과잉에 기여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시추공은 이번 주에 9개의 석유 굴착 장치를 추가했는데, 이는 1월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석유서비스 회사 베이커 휴스는 인 318개의 굴착기로 5월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퍼스 그룹 선임 애널리스트는 "OPEC은 코로나19에 대해 더 우려 할 것이므로 생산 감축을 다시 연장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유가가 급격히 하락하면 미국 셰일 생산 업체가 앞서 나가려는 인센티브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속도와 백신 접종 차질은 시장에 부담이 됐다. 독일 등 다수 국가에서 감염이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일부 도시는 재봉쇄에 들어갔다.
다만, 코로나 백신 접종 차질에 대한 부담은 완화되고 있다. 전일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지속할 것을 권고하면서 독일과 프랑스 등 다수 국가가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거부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올 여름 브렌트유 전망치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상승하면서 향후 몇 달 동안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크게 증가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