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GAM 채권

속보

더보기

'인플레 오버슈팅' 연준 첫 정책 실험, 월가 반응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통화정책 회의 결과는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 '서프라이즈'가 없었다.

월가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유지한 한편 정책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치를 반영하는 점도표에서 2023년 말까지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이 드러났다.

정책자들은 테이퍼링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진정시켰다. 월간 최소 120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을 저울질 할 때가 아니라며 재차 확인했다.

하지만 사실상 이번 FOMC에서 연준은 금리인상에 나서기 전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의 오버슈팅을 용인하는 전례 없는 실험을 단행한 셈이다.

정책자들은 올해 미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6.5%로 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되기 이전인 지난해 12월 예상치 4.2%에서 상당폭 높여 잡았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치 역시 상향 조정됐다. 연준이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망치가 2.4%로 제시했고, 변동성이 높은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CE 물가 상승률은 2.2%로 전망됐다.

정책자들은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내년 일보 후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점도표에 제시된 제로금리 정책 기조가 그대로 지켜질 경우 적어도 단기적으로 두 가치 거시경제 지표가 오버슈팅하는 상황을 통화정책 대응 없이 관망한다는 입장을 취한 셈이다.

이와 관련, 주요 외신과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미지의 영역'에 발을 들여 놓았고, 오버슈팅에 대한 첫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FOMC가 열리기 전 월가는 연준이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백신 공급 이후 경제 활동 재개와 1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슈퍼 부양책에 따라 성장률 개선과 인플레이션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고, 정책자들은 이를 인정하는 동시에 팬데믹 사태를 빌미로 동원한 제로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데 대한 정당성을 제시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떠안았다는 얘기다.

이날 정책 결정에 뉴욕증시가 강한 상승 반전으로 화답했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6bp(1bp=0.01%포인트) 가량의 상승분을 대부분 토해냈지만 금융시장의 경계감이 진화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장은 연준이 물가보다 고용시장의 정상화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2월 중순 이후 번졌던 금리 발작과 금융시장 혼란이 재연될 여지가 높다는 지적이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투자자들은 금융시장의 가장 커다란 리스크 요인으로 코로나19가 아닌 인플레이션 상승과 채권시장 혼란을 꼽았다.

코너스톤은 보고서를 내고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용인하면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투자자들이 가지려면 그만한 근거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통화정책 회의에 앞서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는 2022년 제로금리 정책 이후 첫 금리 인상이 이뤄지는 한편 2023년 말까지 세 차례에 걸친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경우 정책자들 사이에 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점도표에서 정책자들의 전망치 중간값은 2023년 말까지 제로금리 정책의 유지를 시사했지만 각 정책위원들의 전망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확인됐다.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18명의 위원들 가운데 2022년 금리 인상을 예상한 정책자가 4명으로 나타났고, 2023년 인상을 점치는 이들은 7명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17명의 위원들 가운데 2022년과 2023년 인상을 예고한 정책자가 각각 1명 및 5명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작지 않은 변화라는 지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뉴욕증시가 FOMC 결과에 반색했지만 불확실성이 진화되지 않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JP모간 애셋 매니지먼트의 휴 짐버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만큼 우호적인 통화정책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금융시장은 당분간 연준의 정책 행보에 과거보다 훨씬 민감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의 캐티 스톡턴 대표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강한 피로감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소형주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가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지만 새로운 모멘텀이 부재한 데다 인플레이션 리스크에서 비롯된 혼란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