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Meta)의 중국 AI 스타트업 인수에 제동을 걸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주 메타와 AI 스타트업 '마누스(Manus)'의 경영진을 소집해 인수 건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뉴욕타임즈(NYT) 중문판이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19일 전했다.
지난해 12월 메타는 마누스를 20억 달러 규모로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중국 당국의 조치 범위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마누스 경영진의 출국을 제한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과거에도 조사 대상 기업의 핵심 인사들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취한 전례가 있다.
메타 측은 "이번 거래는 관련 법규를 준수해 진행됐으며, 마누스 팀은 이미 메타 조직에 깊이 통합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가 원만히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와 마누스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마누스는 중국 엔지니어들이 베이징에서 창업했으며, 지난해 초 싱가포르로 본사를 이전했다. 마누스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업체이며, 상당한 기술력을 과시하며 실리콘밸리의 주목을 받아왔다.
중국 당국은 이 거래가 자국의 규정을 위반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대화형 인공지능 시스템과 같은 기술의 해외 이전에는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대외 투자 관련 규정 위반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이미 거래가 완료된 상황에서 중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제한적이지만, 전문가들은 데이터 환수 요구나 해외 이전이 불법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리는 등의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메타의 마누스 인수안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협상력 제고 차원에서 카드로 내밀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지 관계자들은 "미중 간에 기술 경쟁이 격화될수록 기업의 국적과 데이터, 인재 이동을 둘러싼 규제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인공지능 분야는 그 최전선에 있다"고 판단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