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 전략 맞물려 PC·모바일 AI 생태계 구축 관심
HBM4 공급·AI 가속기 협력…데이터센터 시너지 확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와 AMD가 모바일과 가전을 비롯한 디바이스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가속기 중심 협력이 온디바이스 AI와 PC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노태문 만난 리사 수 CEO "논의할 주제 많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을 찾아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을 만났다. 이날 서초사옥을 방문한 리사 수 CEO는 "논의할 주제가 많다"며 "오늘 좋은 미팅을 할 예정이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전날 이재용 회장과 반도체 사업부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만찬에 이은 자리다. 삼성전자와 AMD는 전날 차세대 AI 메모리 협력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협력 범위가 모바일과 PC, 가전 영역으로 확장될 경우 양사 관계는 AI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대된다.
DX부문 내 모바일경험(MX)사업부를 중심으로 온디바이스 AI와 그래픽 성능 강화 방안이 주요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AMD 그래픽 IP를 엑시노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적용해왔다. AI PC 협력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AMD는 AI 연산 기능을 강화한 CPU·GPU를 앞세워 PC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북 등 PC 제품군에 AMD 플랫폼을 확대 적용할 경우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AI 디바이스 생태계 구축이 가능해진다.
◆삼성전자, 전 제품 AI화 선언...AX 전략 박차
이날 회동은 전날 삼성전자가 주주총회에서 제시한 'AX(AI 전환)' 전략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노태문 사장은 DX부문 전 제품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스마트폰은 '에이전틱 AI폰'으로 진화시키고 갤럭시 AI 기기를 4억대에서 8억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TV는 전 라인업을 AI TV로 전환하고 가전은 '홈 컴패니언'으로 고도화한다. 공조·네트워크·의료기기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에도 AI를 내재화해 데이터센터와 영상진단 등 고부가 시장을 공략한다. 로봇과 메드텍 등 신사업도 AI를 축으로 육성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리사 수 CEO는 전날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AI 메모리와 컴퓨팅 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AMD의 차세대 AI 가속기 '인스팅트(Instinct) MI455X' GPU에 업계 최고 성능 HBM4를 공급하는 우선 협력사로 참여한다. HBM4는 최대 13Gbps 데이터 처리속도와 3.3TB/s 대역폭을 기반으로 AI 학습과 추론 성능을 끌어올리는 핵심 부품이다.

양사는 AI 데이터센터용 랙 단위 플랫폼 '헬리오스(Helios)'와 EPYC 서버 CPU 성능 극대화를 위한 DDR5 메모리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패키징을 결합한 턴키 역량을 바탕으로 AMD AI 로드맵 전반을 지원하고, 차세대 칩 위탁 생산 협력도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 저녁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승지원을 찾아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주요 반도체 경영진과 만찬을 가졌다. 이 회장과 리사 수 CEO는 만찬 자리에서 반도체 사업을 비롯한 양사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