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채권

속보

더보기

美 연준-채권시장 '치킨 게임' FOMC 이후 판도는

기사입력 : 2021년03월16일 04:54

최종수정 : 2021년03월16일 04:5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떠한 '서프라이즈'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월가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한 정책자들이 16~17일 이틀간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장기물을 필두로 5년물까지 확산된 시장금리 상승에 대해 이렇다 할 대응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더 나아가 연준과 채권시장 사이에 벌어지는 이른바 '치킨 게임'이 이달 FOMC 이후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2월 중순 이후 금리 상승은 경기 회복을 반영한 결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0%를 훌쩍 넘어설 때까지 인내할 것이라는 연준의 입장이 재차 확인되는 한편 국채 '팔자'로 일관하는 채권 트레이더들의 엇박자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10년물과 30년물을 중심으로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뛴 데 따라 지난주 나스닥 시장이 조정장에 진입하는 등 뉴욕증시가 홍역을 치르자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에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와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 인상으로 적극 대응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의회 연설 및 월스트리트저널(WSJ) 컨퍼런스에서 소극적인 입장을 내비쳤고, 이후 금리 상승이 5년물까지 확산됐다.

정책 금리 변동에 가장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드커브 스티프닝 역시 2년물과 10년물에서 2년물과 5년물 및 7년물 등으로 광범위하게 번지는 양상이다.

5년물 국채 수익률이 0.84%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고, 이 때문에 지난 2월 167bp(1bp=0.01%포인트)까지 상승하며 6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던 5년물과 3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가 150bp 선으로 후퇴했다.

하지만 월가는 스프레드가 재차 상승하는 시나리오를 점치고 있다. TD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5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146.5bp가 매입 기회라고 주장하며 수치가 170bp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해 9월 연준은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한 한편 2023년 말까지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할 뜻을 밝혔고, 연초 이후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감과 시장금리 급등에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반면 채권시장과 IB 업계의 금리 인상 예상 시기는 거듭 앞당겨지는 상황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연준의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알리안츠는 보고서에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과 백신 공급에 따른 경제 활동 재개가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며 "정책자들이 지난해 12월 제시한 시기보다 금리인상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 국채시장의 10년 뒤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2.3%까지 뛰었다. 이는 8년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또 미 대선 직전 1.6%에서 가파르게 뛴 수치다.

이와 별도로 바클레이스는 보고서를 내고 2025년 3월까지 연준이 8차례에 걸쳐 금리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인캐피탈의 패트릭 레리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트레이더들 사이에 국채 금리가 연준의 금리인상이 단행되기 전 얼마나 더 뛸 것인가를 저울질하며 치킨 게임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며 "2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가 더욱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점도표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치를 반영하는 점도표는 지난해 12월 FOMC에서 2023년말까지 금리인상이 이뤄지지 않는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최근 한 달 가량 금리 상승 베팅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칼럼을 통해 최근 시장금리 급등이 연준의 정책 행보는 물론이고 거시경제 지표와도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산 규모 1조달러의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의 제이미 앤더슨 트레이딩 헤드 역시 "5년물 수익률 급등은 채권시장이 지나치게 앞서 나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강조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21조달러 규모의 미 국채시장이 파열음을 내는 사이 자산시장의 불안감은 날로 고조되는 양상이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업체 브리지워터 어소시어츠는 연준의 금리인상 및 테이퍼링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위험자산 재차 패닉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국채 가격 하락 베팅이 '폰지 게임'과 흡사하며, 뉴욕증시의 IT 대형주는 물론이고 비트코인까지 자산시장 전반에 충격이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최근 보고서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까지 오르기 전에는 자산시장의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