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대면협상은 처음
외교부 "조속히 수용 가능한 합의 도출 기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미 양국이 오는 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9차 회의를 개최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 수석대표가 직접 대면하는 것은 처음이라 방위비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교부는 3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9차 회의에 한국 측에서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 미국 측에서 도나 웰튼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정치군사국 선임보좌관)가 각각 양국 수석대표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대표단이 지난 2019년 12월 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9.12.3. [사진=외교부] |
이번 회의는 지난달 5일 화상으로 가진 8차 회의에 이어 한 달 만에 열리는 것으로, 수석대표들이 직접 만나는 것은 지난해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7차 회의 이후 1년 만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는 그간의 논의를 바탕으로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 도출을 위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이를 통해 한미 동맹 및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3월 2020년 분담금을 2019년 분담금(1조389억원)에서 13%가량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해 최종합의에는 실패했다.
정부는 현재 13% 인상안이 최대치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도 이를 수용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정 기간에 대해서도 양측 모두 다년 계약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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