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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가격 인상은 시간문제?"…오뚜기가 '총대 멨다' 철회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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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원재료부터 가공식, 음료 등 모두 올라…이제는 라면 차례
라면업계 '눈치 보는중'…어딘가 총대 메도 어디는 안 올릴 수도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식료품 가격 인상이 한창인 가운데 주요 식품업체들의 대표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이에 대표적인 '서민음식'인 라면도 가격이 오를 것인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서는 라면값 상승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다만 그 신호탄을 쏘아올릴 업체가 어디일지 관건이다. 통상 식품업계는 특정 업체가 소위 '총대를 메면' 동종 업체들이 뒤따라 가격을 올려온 게 업계의 관행이다.

하지만 일각에서선 당분간 라면 가격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인 '서민음식'이라는 인식이 각인돼 소비자의 가격 저항도 커진다. 실제 오뚜기가 이달 라면값 인상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듯 싶었으나 이내 철회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식료품부터 간편식 그리고 외식업계까지 안 오른 게 없는 장바구니 물가. 2021.02.23 jellyfish@newspim.com

◆식품가격 일제히 올라...라면 가격 상승해도 이상하지 않아

식음료 가공식품 가격은 연말 연초부터 계속 이어져 왔다. 소비자 눈치를 보던 식품업체들은 올 연초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이런 흐름속에서 라면 가격이 오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가공을 거쳐 생산되는 동원F&B의 꽁치캔, 샘표의 반찬 12종 캔 제품 등은 가격이 각각 13%, 35% 인상됐다. 주재료로 사용되는 꽁치의 경우 코로나19로 배가 뜨지 못해 꽁치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또 깻잎이나 장조림 등의 원재료 역시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라 이를 가공해서 만드는 제품도 가격을 높일 수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쌀 값 상승에 못이겨 즉석밥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CJ제일제당과 오뚜기도 지난달 말 출고가를 7~8% 올렸다. 게다가 곡물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오름세다.

음료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이미 코카콜라도 출고가를 100~200원가량 인상했고, 롯데칠성음료는 대표 제품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가격을 각각 6.6%, 7.9% 인상했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와 같은 대표적인 외식업체들도 저마다 가격을 인상하는 마당에 업계는 라면 가격이 인상돼도 이상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특히 오뚜기의 경우 가격 동결한 지 10년 된데 비해 농심은 4년 전에 올린 바 있어서다.

특히 지난 19일 시카고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밀가루 거래 가격은 23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올랐다. 이렇듯 재료비가 인상되는 상황인 만큼 라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타당하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라면 업계 점유율 추이. 2021.02.23 jellyfish@newspim.com

◆어디가 먼저 올릴지가 관건…누군 올리고 누군 안 올릴 수도

다만 라면 업계는 아직까지 '눈치싸움' 중이다. 식료품은 소비자들이 보다 직접적으로 가격 인상을 체감하는 탓에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이 큰 편이다. 그 중에서도 저렴한 가격 자체가 경쟁력인 '라면'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민다. 오뚜기가 가격 인상 카드를 꺼냈다가 곧바로 철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 10일 진라면 가격을 9% 인상하겠다고 했다가 5일 만에 자진 철회했다. 오뚜기는 라면에 대해 제품별로 평균 9.5%의 인상률을 제시했다. 이대로면 오뚜기 진라면 5개 묶음 기준 2750원에서 3000원 가량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오뚜기가 라면 가격 인상에 나선 건 10여년 간 제품 가격을 유지하면서 원가 압박이 어느 때보다 심해졌기 때문이다. 라면의 주 재료인 밀과 팜유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식량 안보 중요성이 커져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 수출 쿼터를 시행하고 있어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오뚜기가 이번에 철회했지만 곧 다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곡물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곧 강제를 보인만큼 올 하반기에는 원가 압박에 못이겨 가격을 올리는 업체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는 것.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가격을 동결해 온 오뚜기와 팔도 등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었다. 오뚜기는 2008년 3월 진라면 가격을 올린 게 마지막이었다. 농심과 삼양식품도 각각 2016년과 2017년에 가격을 올린 게 마지막이다.

한편 특정 업체가 가격을 올리더라도 다른 업체들이 쫓아서 가격을 올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가격 유지정책'으로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업계 1위인 농심과 3위인 삼양이 일부 라면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지만 오뚜기와 팔도는 가격을 동결했다. 주목할 점은 오뚜기와 팔도의 이 같은 가격 유지 정책이 실제 시장 점유율 변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오뚜기의 시장 점유율은 2015년 20.5%에서 농심이 가격 인상을 한 2016년에는 23.4%까지 급상승했다. 2017년 부터는 25%를 넘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 특성상 소비자 선호도가 잘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오뚜기의 '가격동결' 전략은 통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제품 생산 가격에 흡수 돼도 타격이 크지 않다면 가격을 굳이 올리지는 않을 것 같다"며 "업체 입장에서도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더라도 인건비를 절감하거나 원재료 구매처를 다변화하고 물류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인상 요인을 흡수하려는 노력을 먼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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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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