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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업계가 '구독 서비스' 출시에 열 올리는 까닭은?

기사입력 : 2021년01월29일 08:01

최종수정 : 2021년01월29일 08:01

식품 호황 힘 입어 '구독 서비스' 출시에 열 올리는 식품업계
향후 차별화 전략은 '개인 맞춤'…이미 풀무원 앞서 나가는 중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식품 업계가 '구독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업체들이 제품 개발이 아닌 구독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을 맞은 지난해 1월부터 10월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34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3% 증가했다. 이에 식품업계는 구독 서비스로 지속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동시에 충성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다양한 구독 서비스 출시와 함께 향후 차별화 전략도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만큼 구독과 개인 맞춤 건강식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식품업계가 구독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2021.01.27 jellyfish@newspim.com

◆구독 서비스에 빠진 식품업계

구독 서비스는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면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경제 활동이다. 대부분 월정액료를 지불하면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수량을 받아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미 소비자들은 구독 서비스를 활발히 이용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시행한 식품 구독경제 이용실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량이 이미 식품 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이 같은 트렌드를 읽은 식품업계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푸드는 이달부터 3월까지 '이달엔 뭐먹지' 2차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엔 뭐먹지는 매월 정해진 시기에 일정한 구독가로 다양한 롯데푸드 제품을 받아보는 서비스다. 구독자들은 제품을 정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그 달의 신제품과 베스트 상품을 먼저 받아볼 수 있다. 이미 1차 서비스는 모집 첫날에 완판된 바 있다.

제과제빵 업계도 구독서비스에 힘을 쏟고 있다. 빙그레는 최근 끌레도르 정기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끌레도르는 3개월 동안 달에 한 번,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끌레도르 아이스크림과 한정판 굿즈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이미 앞서나간 상태다. 지난해 7월 '프리미엄 식빵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구독자들은 매 주 한 번씩 뚜레쥬르의 식빵을 직접 배달 받을 수 있다. 가격 역시 만 원 이하로 저렴해 인기를 끄는 서비스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역시 뚜레쥬르에 이어 커피 혹은 샌드위치 세트를 한 달간 매일 이용할 수 있는 월간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2만원가량의 커피 구독권과 5만원 수준의 '파리의아침' 구독권을 출시했다.

업계 관게자는 "업체들은 그동안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반복 구매 비중이 높은 식음료를 대상으로 구독경제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며 "이 기회에 좋은 상품으로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려는 시도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풀무원의 '퍼팩' 로고. [사진=풀무원] 2021.01.27 jellyfish@newspim.com

◆미래 구독 서비스 트렌드는 '개인 맞춤 건강식'

식품 업계 구독 서비스가 이미 대세로 자리잡은 만큼 기업들은 차별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면서 내식이 증가한 탓에 차세대 트렌드는 '건강·헬스' 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는 식품업계 대부분이 구독 서비스 혹은 개인 맞춤 건강식 브랜드 중 하나만 제공하고 있지만 곧 두 서비스가 병합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구독 서비스와 개인 맞춤 식단을 병합해서 앞서 나가는 업체도 있다. 바로 풀무원이다. 풀무원은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를 돕는 정기 구독 식단 '디자인 밀'을 출시했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에서 건강 관련 설문지를 작성해야 한다. 소비자는 3가지 식단 유형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정기배송으로 식단을 받아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소분해서 판매하는 서비스를 허용하면서 업체들도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풀무원은 건강기능식품도 구독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미 건강기능식품을 소비자들에게 추천하는 서비스 '퍼팩'을 출시한 적이 있는 만큼 건강기능식 소분 판매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쿠르트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주력 아이템인 만큼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을 출시할지 관심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가파르게 성장해서 5조원 가량의 큰 시장이 됐다"며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 업체들은 대부분 구독 서비스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면서,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 식단까지 아우를 계획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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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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