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오비맥주, '투명병'으로 테라에 맞불…자외선 차단·공병 회수는 숙제

기사입력 : 2021년01월24일 07:02

최종수정 : 2021년01월24일 07:02

오비맥주, 주력상품 병 색상 변화로 테라 돌풍 막을지 주목
자외선 차단 문제 어떤 전략 쓸지 주목…병 회수 역시 숙제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오비맥주가 자사 대표 맥주 브랜드인 '카스' 병을 투명으로 교체한다. 기존 갈색병에서 투명으로 바꾸면서 맥주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초록병 '테라'에 맞서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카스 병을 투명으로 바꾼다. 연구개발(R&D) 차원에서 제조사를 통해 투명병 제작이 의뢰된 상태지만 본격적인 생산이 언제 이뤄질지는 알려진 바 없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카스 병 이제 투명해진다. 2021.01.21 jellyfish@newspim.com

◆오비맥주 색깔 변화…테라 돌풍 막을 수 있을까

국산 맥주 브랜드에서 '투명 용기'를 사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재까지 투명병을 사용하는 맥주는 오비맥주의 해외 브랜드인 카프리와 코로나 등으로 주력 제품군에서는 투명병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오비맥주의 이번 시도는 '파격'으로 여겨진다.

오비맥주 측은 이번 시도를 통해 카스 점유율 1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여전히 오비맥주가 국내 맥주 시장 1위지만 하이트진로 테라의 추격을 따돌리려는 셈법이다.

실제 지난해 하이트진로가 '테라'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굳건하던 오비맥주 독주 체제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테라는 하이트진로가 약 5년간 제품 구상을 거쳐 2년 간 개발 끝에 완성한 야심작이다.

야심작이 풀리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출시 39일 만에 100만 상자를 돌파하면서 맥주 브랜드 중 출시 초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한 것이다. 이미 테라 판매량은 기존 하이트를 완전히 앞서며 완벽한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같은 기세를 몰아서 업계 1위를 노려보겠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맥주 시장에는 '10년 주기설'이 있다"며 "10년을 기점으로 1위가 바뀐다는 속설인데 테라를 통해서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같은 업계 분석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맥주병을 변화하는 것은 회사 연구개발(R&D)실에서 혁신을 위해 이것 저것 많이 시도해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카스와 테라의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2021.01.21 jellyfish@newspim.com

◆투명병 자외선 차단은 숙제…제 2의 '공병 미회수 사태'도 주목

사실 투명한 맥주병이 없는데는 이유가 있다. 맥주가 유통 과정에서 자외선과 고온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맥주 원료와 맥주 속 산소가 산화반응을 일으켜 역한 냄새를 풍긴다. 이같은 '산화취' 현상 탓에 투명 병은 기피 대상이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맥주 주 원료 중 하나인 홉을 달리 쓰면 투명병을 사용하더라도 빛에 노출될 가능성은 낮다. 때문에 오비맥주에서 어떤 전략을 펼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문제는 또 있다. 용기 재사용 문제 역시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오비맥주의 해외 맥주 상품인 카프리와 코로나 등은 재사용 의무가 없다. 그러나 카스는 환경부담금이 적용된 제품으로 수거해서 재사용한다.

업계에서는 제작 비용을 보존하기 위해 통상 약 7~8번 정도를 재사용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명병의 경우는 수거작업과 보존작업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이 출시된 이후 문제가 불거졌던 '공병 수거 논란'이 재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류 업계는 녹색 소주병의 규격과 모양을 표준화해서 공동으로 사용해왔다. 이를 통해 세척비를 줄이고 제작 비용을 줄여온 것이다.

하지만 진로이즈백이 나옴으로써 이런 규격에 금이 가자 주류업계는 진로병을 회수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카스도 병을 투명으로 바꾸면서 이같은 사태가 반복될 우려 역시 적지 않다.

이에 오비맥주 관계자는 "주력 제품에 변화를 준다는 점에서 관심이 많이 쏠리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아직까지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기 때문에 일단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