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조원태 사재 요구 안해...산은, 두산과 달라 '형평성' 논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자금지원에 사재출연 없어
두산에는 사재출연, 배당금지 요구 등 강력한 조치
산은 "조원태 지분 담보 잡아, 사실상 사재 출연 효과"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을 두고 이번에는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산업은행이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위기로 혈세를 수혈받은 한진그룹과 두산그룹에 대해 각기 다른 '사재출연'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조원태 한진칼 회장의 대한항공의 몸집 불리기에 국민 세금이 투입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특혜' 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 26일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과 관련해 한진칼 대주주에 사재출연을 강요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진칼이 구조조정 기업이 아닌 정상기업이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산은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위해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대한항공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한진칼→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지배구조를 완성할 계획이다.

산은은 8000억원 지원과 관련해 자체 생존을 위한 긴급 자금 소요가 아닌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쓸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한진칼과 대한항공을 구조조정 기업이 아니라 정상기업으로 보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현재 정상기업으로 구조조정실이 아닌 기업금융실에서 담당하고 있다"며 "주요 그룹사 등 총 6군데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제안을 거절한 상황에 유일한 대안은 대한항공 뿐"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한진칼과 대한항공을 정상기업으로 볼 수 있냐는 의구심이 강하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올해 이미 1조20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산은으로부터 차입했고 송현동 부지, 기내식·기내판매 사업 등을 매각하는 등 사실상 구조조정 기업과 다름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한항공의 경영 상황이 날로 악화되는 가운데 부채비율이 2291%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하기 위해 지원받는 돈을 '긴급 자금'으로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때문에 대규모 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한진칼 대주주인 조 회장에 대해 사재출연 확약을 받지 않은 점을 두고 시장에서는 논란이 제기된다.

같은 상황에 놓였던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에게는 강하게 사재출연을 압박했던 전례가 있던 탓이다. 당시 박 회장 일가는 두산중공업 지원 대가로 사재를 출연하고 배당 및 상여금을 받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8000억원 규모 투자합의서를 통해 조 회장 보유 한진칼 지분(보유주식:2730억원·실질가치 1700억원)을 담보로 잡은 만큼 사실상 사재출연 효과를 하는 것과 같다"고 해명했다. 별도의 사재출연 확약은 없었지만 조 회장 입장에서 지분과 경영권 외에 더 잃을 것이 있냐는 설명이다.

반면 금융권 관계자는 "일가의 사재출연, 배당 금지 등 강도 높은 처방 없이 국적 항공사 통합으로 몸집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보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매각 실패에 따른 면피를 위해 산은이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상기업과 구조조정 기업의 상황은 한진과 두산의 사례처럼 사실상 한 끝에 불과하다"며 "애매한 기준과 해석 등이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기 위한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론이 이르면 이날 오후 법원에서 나온다.

KCGI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될 경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전면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된다. 반면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 인수 작업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