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대응 위한 데이터 인프라 구축 강조
[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OECD 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지표·해석에서 국가 간 일관성을 필요하다는 점을 각국 전문가들과 논의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5~6일 양일간 영상회의로 개최된 'OECD 보건의료 질과 성과(HCQO) 워킹그룹' 정례회의에 참석했다고 8일 밝혔다.
회의 첫 날인 지난 5일에는 HCQO 워킹그룹 정례회의가 진행됐으며, 김선민 심사평가원장이 OCQO 워킹그룹 의장으로 참여했다. 6일에는 더 나은 지표 해석 논의를 위해 보건통계 워킹그룹(HS 워킹그룹)과 합동회의로 진행됐다.
OECD 보건의료 질과 성과 워킹그룹 정례회의 화면 [자료=심사평가원] 2020.10.08 kebjun@newspim.com |
양일간 진행된 회의에는 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캐나다 등 36개 회원국의 HCQO·HS 담당자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의료질관리학회(ISQua),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 국제병원연맹(IHF)과 같은 국제기구 전문가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HCQO 워킹그룹 회의에서는 '통합의료전달체계의 성과 측정'을 주제로 ▲호주 ▲덴마크 ▲핀란드 ▲한국 순서로 각국의 현황을 공유하고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진용 심사평가연구소 소장은 "한국은 단일보험자로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통해 환자별 의료이용 현황은 파악할 수 있지만 의료기관에서는 진료 의뢰·회송 시 환자의 의료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 시스템이 부재해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환자 중심의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의료정보 뿐만 아니라 장기요양, 보건, 복지 정보를 연계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CQO 워킹그룹과 HS 워킹그룹의 합동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통계 요구 변화'를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양 워킹그룹은 코로나19 대응 및 복구단계에서 의료 질 모니터를 위한 지표와 해석의 일관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유했다.
OECD에서는 국가별 코로나19 사망자 집계 범위, 진단검사 역량, 코딩 방법의 차이 등으로 국가 간 비교에 한계가 있음을 소개했고, 코로나19 위기 시기 성과지표의 국가 간 조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각국의 보건정보 관리 기관인 ▲미국의 CDC ▲캐나다의 CIHI ▲한국 심평원 ▲영국 ONS에서 성과 지표 방법론을 논의했다.
아울러 양 워킹그룹은 보건의료통계 생산은 물론 보건의료 질 및 성과 측정을 위한 데이터 인프라의 중요성을 확인했으며, 향후 '보건의료정보 인프라에 대한 국가별 검토 보고서'를 상호 협력 하에 작성하기로 했다.
HCQO 워킹그룹 의장직을 맡고 있는 김선민 심평원장은 "코로나19와 같은 공중보건위기를 조기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적시에 수집하는 게 중요하다"며 "회원국의 데이터 인프라 강화와 보건의료 지표의 국가 간 비교가능성 향상을 위해 국제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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