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측근 위원들도 "트럼프 괜찮아 보여"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업무 수행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도스 실장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미국인들은 대통령이 업무를 수행 중일 뿐만 아니라 계속 일을 할 것을 안심할 수 있다"면서 "나는 그가 매우 빠른 회복을 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도스 실장은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추가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찍 자신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진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분이 좋았으며 자신과 쟁점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경미한 증상만을 보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후 대통령의 상태가 좋아 보였으며 긍정적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대선을 32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미국 정가는 발칵 뒤집어졌다. 이날 예정됐던 플로리다주 유세를 취소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운동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74세로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점과 그의 몸무게를 감안할 때 상황이 악화할 우려도 일부 제기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연령대는 18~29세 연령층보다 입원한 확률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할 확률이 각각 5배, 90배나 높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