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COVID-19) 확진 판정의 불똥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도 튀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95분간 격렬한 TV 대선 후보 토론을 벌였다. 두 사람은 토론 도중 언성을 높였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바라보며 설전을 자주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은 당시 악수도 하지 않았고, 연단의 거리도 코로나19 안전거리인 6피트(1.8m)가 훨씬 넘는 5m에 달했다. 그러나 TV 토론이 진행된 곳은 실내였다. 방청석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양성 판정을 받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있었다. 물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다.
CNN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 바이든 후보가 2일 오전 긴급히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산제이 굽타 CNN 의학 전문기자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과 상당한 거리에 떨어져서 토론을 했기 때문에 '지금 당장 검사가 필요한 조건'은 아니라면서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는 지우지 못했다.
바이든 후보는 대선 토론 다음날부터 열차 유세 등을 통해 바람몰이에 나섰다. 당장 유세 일정에 차질은 불가피해졌다.
만약 바이든 후보마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는 다면 상황은 급변한다. 한달여 남은 미국 대선은 그야말로 미증유의 대혼란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모두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해질 경우 11월 대선 연기 전망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020.10.02 mj72284@newspim.com |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