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2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등 유럽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유럽 경제가 더블딥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48포인트(1.30%) 하락한 5822.78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6.40포인트(0.29%) 내린 1만2606.5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39.64포인트(0.83%) 하락한 4762.62로 집계됐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3.68포인트(1.02%) 내린 355.85에 마쳤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재확산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 반등을 점쳤던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예측에 의심을 하고 있다.
ING의 카스텐 브르제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CNBC와 인터뷰에서 "4분기 또 다른 침체라는 더블딥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면서 앞으로 수 주간 스페인 마드리드와 프랑스 리옹과 같은 지역에서 봉쇄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9.24 mj72284@newspim.com |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경제적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추가 부양 수단과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제어와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위험 회피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관련 우려는 유럽뿐만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확대하고 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날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에서 3%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은 보고서에서 "의회가 지속적인 해결책에 추가 부양안을 더할지 불분명하다"면서 "이에 따라 현재 지급되고 있는 추가 실업수당 지급이 끝나면 추가 재정 부양책은 2021년까지 기다려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3% 오른 1.166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4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 0.498%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