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한동안 기준 금리를 제로(0) 수준에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채 수익률이 장기물 위주로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9bp(1bp=0.01%포인트) 오른 0.701%를 나타내 일주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은 3bp 상승한 1.464%에 거래됐고,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물은 전장 보합인 0.141%에 마쳤다. 3개월물과 6개월물 역시 보합 수준인 0.112%, 0.120%에 거래됐다.
이날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연준은 금융 시장의 예상대로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완만히 초과할 때까지 기준 금리를 제로 수준에 가깝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정책 스탠스로 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국채가는 하락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더 민감한 만기가 긴 채권 위주로 금리가 올랐다.
파이퍼샌들러의 저스틴 후겐돈 금리 전략 헤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최소한 일부 거래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려는 계획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확신시킨 것 같다"며 "연준의 효과에 대해 단기적인 반응은 시장이 믿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소매 판매 증가세는 둔화했다. 지난 7월 말 미 연방정부가 지급하던 600달러의 실업수당 추가 지원금이 종료된 영향이다. 8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7월 수정치 0.9%보다 둔화한 결과다.
이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연준의 성명서 발표 이후 상승 폭을 늘렸으나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하락 전환했다. 다우지수는 0.13% 상승 마감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 0.46%, 1.25%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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