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7월 말로 미국 연방정부가 지급하던 주당 600달러의 실업수당 추가 지원금이 끊긴 가운데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둔화했다.
미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8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7월 수정치 0.9%보다 둔화한 결과다.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면서 소비자들은 의류와 전자제품, 가구 판매를 늘렸지만, 식료품이나 스포츠용품 소비는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속에서 미국 정부는 주당 600달러의 실업수당 추가 지원금을 지급해 왔다. 이 같은 추가 지원금은 지난 7월 말까지 미 의회와 정부가 팬데믹 추가 부양안에 합의하지 못해 지급이 종료됐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유통업체 타겟에서 쇼핑하고 나오는 쇼핑객.[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당 300달러의 실업수당 추가 지원급을 지원하도록 했지만, 이 같은 지원금은 모든 주(州)에서 지급되지 않는다.
앰허스트 피어포인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이미 소매판매가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추가로 증가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와 건설자재, 식품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는 한 달 전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지출을 산정하는 지표인 핵심 소매판매가 0.5%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로이터통신은 최소 2960만 명의 미국인들이 실업수당을 받는 가운데 소비지출 둔화가 백악관과 의회에 추가 부양안 합의를 압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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