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에서 기업의 약 70%도 후계를 정하지 못해 사업 승계를 경영상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조사 업체 데이고쿠(帝国) 데이터뱅크의 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그 중 약 40%의 기업은 M&A(인수합병) 등을 승계 방식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고쿠가 지난 8월 18~31일 1만2000개사를 대상으로 사업 승계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최우선 경영상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12%)와 "경영상 문제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55%)를 합쳐 전체의 67%가 사업 승계를 경영상 문제라고 답했다.
"경영상 문제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11%였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오는 2025년이면 중소기업이나 영세 사업장을 운영하는 경영자 약 245만명이 70세를 넘기게 된다. 그 중 약 절반에 달하는 127만명은 아직 후계자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데이고쿠의 조사에서 "사업 승계 계획이 있으며 진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19%, "계획은 있지만 아직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21%였다.
사업 승계를 위한 수단에 대해서는 "M&A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기업이 37%에 달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43%, 중소기업이 36%, 영세 사업장이 34%로 기업 규모에 따라 생각의 차이가 벌어졌다.
도쿄 시내의 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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