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닻 올린 '스가號'..."아베 계승 내세우며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

기사입력 : 2020년09월16일 15:24

최종수정 : 2020년09월16일 15:26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자민당 신임 총재가 일본의 새로운 총리로 선출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후임으로 일본에서는 7년 8개월 만에 이루어진 총리 교체다.

일본 중의원은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총리 지명 선거를 통해 스가 총재를 제99대 일본 총리로 선출했다. 스가 총리는 총 투표수 462표 가운데 314표를 얻으며 67.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가 134표를 얻었으며, 일본유신회의 가타야마 도라노스케(片山虎之助) 공동대표가 11표를 가져갔다.

참의원 지명 선거가 남았지만,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 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

스가 신임 총리는 이후 황실에서 나루히토(德人)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친임식(親任式)과 각료 인증식을 거쳐 오늘 중으로 새 내각을 발족할 예정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신임 총리가 16일 국회 지명 선거에서 선출된 후 박수를 받고 있다. 2020.09.16 goldendog@newspim.com

◆ 새 내각 각료 절반이 아베 내각 인물

스가 신임 총리가 '아베 정책'의 계승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스가 내각도 아베 내각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신설된 디지털상을 포함해 20명의 각료 중 절반인 11명이 아베 내각에서 이어져온 인물들이다.

코로나19 위기 상황 아래 탄생한 '릴리프(구원) 정권'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아베 정권이 추진했던 경제·외교·안보 정책을 이어가기 위해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은 모양새다.

아베 내각에서 경제 및 외교를 담당했던 각료들이 그대로 자리를 유지했다. 2차 아베 정권 탄생 이래 쭉 재무상을 맡았던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이 재임됐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도 자리를 지켰다.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과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정·코로나담당상, 아카바 가즈요시(赤羽一嘉) 국토교통상도 유임이 결정됐다.

여기에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담당상을 더해 아베 내각에 몸담았던 각료 8명이 그 자리 그대로 재임명을 받았다.

아베 내각에서 후생노동상을 맡았던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 방위상이었던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규제개혁담당상, 국가공안위원장에 있던 다케다 료타(武田良太) 총무상 등 3명도 자리만 바뀐 채 스가 내각에 머물렀다.

첫 입각은 노가미 고타로(野上浩太郞) 농림수산상,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 사카모토 데쓰시(坂本哲志) 1억 총활약상, 히라사와 가쓰에이(平澤勝榮) 부흥상, 이노우에 신지(井上信治) 엑스포담당상 등 5명이다.

눈여겨 볼만한 것이 방위상에 발탁된 기시 노부오다. 그는 아베 총리의 친동생이다. 외가에 양자로 입적해 성이 기시로 바뀌었다. 스가 내각이 아베 정책의 계승과 안정에 방점을 찍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인사라 평가할만하다.

제1차 스가 내각 내정자 명단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020.09.16 goldendog@newspim.com

◆ 아베 "국민께 감사한다"며 퇴임 인사 전해

한편, 아베 내각은 이날 오전 열린 임시 각료회의를 통해 총사퇴했다. 이로써 역대 최장인 7년 8개월간 이어졌던 2차 아베 정권이 막을 내렸다. 2차 아베 정권은 아베 총리가 2012년 12월 재집권에서 성공하면서 발족했으며 헌정 사상 최장 정권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아베 총리는 "정권 탈환 이후 경제 재생과 국익을 지키기 위한 외교에 하루하루 전력을 다해 왔다"며 "모든 것은 국민 여러분의 덕분이며, 어려울 때나 힘들 때나 지지를 보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퇴임 인사를 전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16일 퇴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공관을 나서기 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0.09.16 goldendog@newspim.com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