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티빙·시즌·왓챠 만나 콘텐츠 전략적 제휴 요구
OTT 업계는 직·간접 제작지원 등 적극적 정책 지원 요청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가 국내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업계에 콘텐츠 협력의 필요성을 또 다시 강조했다. 방통위 내부에 OTT 정책을 총괄하는 팀을 구성하는 한편, 산업계·학계·시민단체로 구성된 전방위적 협의체를 만들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당근'도 제시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8일 OTT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웨이브, 티빙, 시즌, 왓차를 포함한 국내 OTT 사업자 4곳과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18일 이태현 웨이브 대표, 양지을 티빙 부사장, 김훈배 KT 신사업본부장(시즌), 박태훈 왓챠 대표와 만나 간담회를 갖고 사업자들에게 국내 사업자간 콘텐츠 제휴 등을 요청했다. [사진=방통위] 2020.08.18 nanana@newspim.com |
한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플랫폼의 중심이 케이블TV에서 인터넷(IP)TV로, 이제는 OTT로 이동하고 있다"며 "시·공간을 초월하는 OTT 서비스는 콘텐츠 소비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자들은 "현재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 유튜브 등 해외 메이저 사업자들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해외 OTT에 대한 대응과 국내 콘텐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 K-OTT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OTT 사업자들은 "현재 정부 정책 및 지원체계로는 해외 OTT 콘텐츠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대작 오리지널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도록 콘텐츠 직접 제작지원 방식 개선(지원대상, 펀드조성, 수익보장 방식 등)과 간접지원(제작비 세제지원 및 콘텐츠 R&D) 확대, 콘텐츠 투자 활성화를 위한 인수합병(M&A) 절차 간소화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사업자간 콘텐츠에 대한 전략적인 제휴와 협력임"을 강조했다. 이어 정부 정책 지원 활성화 및 해외진출을 위해 "'OTT 활성화 협의체(가칭)'를 구성해 콘텐츠·플랫폼·시민단체·학계 등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AI 기반 음성-자막 자동변환시스템 개발 등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방통위 내 OTT 정책을 총괄하는 'OTT정책협력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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