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이루트 폭발사고를 당한 레바논을 지원키 위해 프랑스와 레바논 대통령 등이 일요일 개최하는 영상회의에 참가한다. 트럼프는 또 응급처치를 위한 의료진과 구호물자를 실은 대형 수송기 3대를 급파했다고 알렸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레바논 대통령과 통화를 했고 그에게 구호물자와 의료진을 실은 대형 수송기를 급파했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오는 일요일 레바논 미셸 아운 대통령과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등 관련 국가 지도자들이 개최하는 영상회의에 자기도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의 고위 관계자는 베이루트에서 일어난 대형 폭발과 관련, 미국 정부는 폭발이 공격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고, "테러 행위 때문이 아니라 그저 비극적인 사고였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그것에 대한 모든 정보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베이루트 중심부와 인접한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이 벌어져 최소 135명이 사망하고 약 5000명이 부상을 입었다.
아운 레바논 대통령도 베이루트 폭발사고가 외부조직의 관여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폭발로 전날까지 최소 135명이 사망하고 5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폭발은 베이루트에서 160㎞ 떨어진 지중해 사이프러스 섬의 건물도 흔들릴 정도로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비료와 폭탄에 쓰이던 2750t의 질산암모늄이 안전장치 없이 6년간 항구에 보관되고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레바논 주민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치인들을 비난하면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베이루트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7일(현지시간) 베이루트 폭발사고로 건물들이 파손된 잔해를 헬리콥터가 둘러보고 있다. 2020.08.08 00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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