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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재앙 145명 사망...질산암모늄, 대형 폭발 단골 원인

기사입력 : 2020년08월06일 21:25

최종수정 : 2020년08월06일 21:34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발생한 폭발 사고로 최소 145명이 사망하고 5000명 가량이 다쳤으며 30만명 이상이 집을 잃었다.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비료 및 폭탄 제조의 주 원료로 사용되는 질산암모늄 2750t이 적절한 안전조치 없이 방치된 것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질산암모늄 같은 화학물질은 한 번 폭발하면 대규모 인명 피해와 막대한 경제 피해가 불가피하다.

[베이루트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대형 폭발이 발생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거리에서 소형 굴삭기가 잔해를 치우고 있다. 2020.08.06 gong@newspim.com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이코노미스트 등에 따르면, 20세기 들어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냈던 질산암모늄 폭발 사고는 1947년 미국 텍사스시에서 발생했다.

당시 항구에 정박해 있던 운반선 SS그랜드캠프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박 창고에 보관됐던 질산암모늄이 폭발해 최소 581명이 사망하고 5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는 미국 역사상 핵폭발을 제외한 가장 치명적 산업 재해로 기록됐다. 사고 당시 불덩이가 하늘로 치솟았다가 인근 지역으로 쏟아져 내리며 근처 화학 공장과 석유 저장시설까지 불이 붙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을 받던 유럽 도시들을 연상케 했다. 폭발의 위력으로 4.6m에 달하는 파도가 생기기도 했다.

독일 오파우 지역에 위치한 비료 공장에서도 1921년 대규모 인명 피해를 초래한 질산암모늄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공장 창고에 보관 중이던 질산암모늄 수백톤이 폭발해 561명이 사망하고 2000명 가량이 다쳤으며 인근 마을의 건물 대부분이 무너져 주민 6500여명이 집을 잃었다.

당시 폭발음은 350km 떨어진 도시 뮌헨에서도 들릴 정도였다. 사고는 비료 제조에 앞서 굳어 있던 질산암모늄을 분해하기 위해 소량의 다이너마이트로 폭발을 유도하는 일상적 작업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란에서도 2004년 질산암모늄이 포함된 화학물질을 운반하던 화물열차가 폭발해 300명 가량이 숨지고 인근 마을이 폐허로 변한 사건이 있었다.

중국 톈진에서는 2015년 질산암모늄 등 화학물질을 보관하던 창고에서 폭발이 발생해 173명이 사망하고 800명이 다쳤다. 사망자 대부분은 화재를 진압하려 출동한 소방대원과 경찰들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로 인근 산업지대가 초토화되며 11억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차량 수천대와 화물 컨테이너, 건물들이 파괴된 자리에는 거대한 분화구가 생겼다.

사고 이후 불법적으로 위험물질을 보관, 관리한 책임을 물어 49명이 징역형에 처해졌다.

프랑스 툴루즈에서는 2001년 미국 9.11 테러가 발생한 지 10일 후 대형 에너지 기업 토털의 자회사 AZF의 비료 공장에서 폭발이 발생해 30명 가량이 사망하고 2000명 이상이 다쳤다. 당시 폭발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질산암모늄이 수영장 청소용액에 오염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AZF에 책임을 물었고 사고 당시 공장 관리자는 기소됐다.

[베이루트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대형 폭발이 발생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건물이 잔해만 남고 거리에 주차된 자동차들이 파괴됐다. 2020.08.06 gong@newspim.com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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