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고맙다 '애망빙'"... 2분기 신라호텔 매출 일등 공신은 망고빙수?

기사입력 : 2020년08월09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8월09일 08:25

서울신라호텔, 20%대 투숙률에도 매출은 보전
한달 앞당겨 출시한 빙수 영향...식음 매출 호조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서울 신라호텔이 올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저조한 투숙률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다소 선방해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비결은 신라호텔의 명물 '애플망고빙수'에 있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애망빙'으로 통하는 이 제품은 원가가 높아 수익성은 낮지만 여름 시즌 신라호텔의 식음 매출을 견인하는 일등 공신이다. 

◆"3시간 줄서서 먹어요"...투숙률 줄어도 식음은 견조

9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서울 신라호텔은 투숙률 28%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3년간 투숙률 중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지난 1분기(44%)와 비교해도 16%포인트(p) 줄어들었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08.07 hrgu90@newspim.com

반면 서울 신라호텔이 2분기 기록한 매출은 272억원으로 전 분기(277억원) 대비 소폭(5억원) 감소했다. 객실매출이 떨어졌지만 식음부문이 이를 만회했다. 통상 식음부문 매출은 서울 신라호텔 전체 매출에서 약 35%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신라호텔은 1층 라운지인 '더라이브러리'와 한식당 '라연', 뷔페식 '더파크뷰', 중식당 '팔선', 일식당 '아리아께',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 등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에 좌석간 일정 거리가 유지되는 호텔식이 오히려 인기를 끌었다는 후문이다.

이 중에서도 여름 시즌 더라이브러리에서 판매되는 애플망고빙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SNS 상에서는 "3시간 대기해서 겨우 먹었다", "앞에 대기가 20팀이 있어 포기했다"는 등의 후기가 넘친다. 애플망고빙수를 맛보기 위해 신라호텔을 방문한 고객들만 해도 상당하다.

특히 올해는 망고 수급 문제로 인해 가격을 올렸지만 작년 보다 한 달가량 먼저 출시했다. 현재 애플망고빙수 가격은 전년(5만4000원) 대비 5000원 인상된 5만9000원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애플망고빙수 주말 판매를 중단하고 주중으로 수요가 옮겨지면서 평일 기준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서 "식음 매장 매출 전체도 5월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어 현재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신라호텔에서 판매되고 있는 애플망고빙수 [사진=호텔신라] 2020.08.07 hrgu90@newspim.com

◆몸 값 비싼 제주 애플망고..."많이 팔아도 남는 건 없어"

하지만 애플망고빙수 판매로 인한 수익성은 높지 않다. 제주산 애플망고 사용을 고집하면서 원가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진 탓이다.

신라호텔에 따르면 애플망고빙수 한 그릇(850g) 원가는 판매가(5만9000원)의 70%에 달한다. 빙수 한 그릇에는 제주산 애플망고와 눈꽃빙수, 팥, 연유, 샤베트, 퓨레 등 재료가 들어간다. 특히 제주산 애플망고가 한 그릇에 2개 가량 사용되는데 이 가격이 3만원을 훌쩍 넘는다. 여기에 호텔 인건비가 더해지면 순 마진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호텔신라는 2011년 애플망고빙수를 출시한 이래 제주산 애플망고 만을 사용하고 있다. 수입 망고 대비 가격이 2배 이상 비싼 제주산을 굳이 사용하는 이유는 '신라호텔의 상징'이란 자존심 때문이다. 또 출시할 때부터 목적을 둔 '제주 농가외의 상생'이란 의미도 강하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애플망고 수급에도 영향을 미쳤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날씨보다는 코로나19로 수입산 망고 공급이 줄면서 제주산 애플망고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 원가가 급증했다"며 "애플망고빙수 한 그릇에 담기는 망고의 원가가 약 5000원 올라 판매가격도 동일하게 인상했다"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