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가 세게 최초로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오는 9월부터 양산하겠다고 밝히자 세계보건기구(WHO)가 4일(현지시간) 충분한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 등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에서 2종의 백신이 개발되고 있지만 "이들은 임상 2상 단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100여종의 백신이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현재 양산을 앞두고 임상 3상에 진입했다고 인정 받는 곳은 모더나(미국)와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시노백(중국), 화이자(미국) 등 4군데 뿐이다.
WHO는 이밖에 어떤 백신이든 다양한 임상을 거쳐 부작용 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 소장도 지달 31일 하원 청문회에서 "나는 중국과 러시아 사람들이 다른 나라보다 백신 개발에 앞서 있다고 언급하기 이전에 실제로 테스트를 더 하기를 바란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통상장관은 전날 타스 통신 등에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들이 세계 최초로 오는 9월과 10월 각각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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