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8년의 자신의 재임기간 부통령을 역임했고,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나선 조 바이든의 당선을 위해서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직접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눴고, 두 사람의 대화 영상은 오는 23일 공개될 예정이다.
NYT에 따르면 두사람은 지난주 오바마 전 대통령의 워싱턴DC 집무실에서 만났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COVID-19) 대응을 비롯, 미국내 체계적인 인종주의와 경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선거 운동 유세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날 사전 공개된 1분짜리 티저 영상에서 두 사람은 마스크를 쓴 채 반갑게 만나 인사를 나눈 뒤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떨어져 앉은 상태에서 대화를 이어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당신이 대통령일 때, '그것은 내 책임이 아니다, 나는 책임이 없다'란 말을 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도 던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등 자신의 정책 실패에 대해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일관해온 것을 겨냥한 질문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런 말들은 우리 임기 당시에 우리의 입에서 나올 수 없는 말들"이라고 화답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4월 온라인 영상 등을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 등을 지지했던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한층 더 적극적으로 미국 대선판에 뛰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오바마와 바이든 두 사람은 다음 주에는 온라인 선거 자금 모금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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