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신규융자액 증가, 주식 거래량‧증시 올라
"금리 완화로 단기 투자자본 유입되는 것 경계"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쇼크에서 회복됨에 따라 추가 긴급 경기부양책은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궈카이 인민은행 통화정책국 부국장은 "최근 코로나19 발생에 대응해 정책과 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하반기 경제는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CNBC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
궈카이 부국장은 또 "금리를 적절하게 낮추는 것이 좋지만, 그것이 더 낮게 낮출수록 좋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금리가 너무 내려가면 자본이 흘러가면 안 되는 곳으로 흘러가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왕신 인민은행 연구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규모 자금이 단기적으로 유입되는 것에 대한 높은 수준의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중앙은행이 매우 강력한 통화정책을 펼쳐 전 세계에 대규모 단기 자금이 유입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우리는 단기 자금의 유입 충격으로 일부 경제가 타격을 받았으며, 심지어 재정적인 위험까지 올 수 있다는 것을 봤다"고 우려했다.
중국인민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위안화 신규융자액 증가세가 계속되는 동안, 중국 주식 거래량과 증시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루팅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경기는 완전한 회복과 거리가 멀고,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어 인민은행은 올해 남은 기간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할 거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증시 랠리를 고려할 때, 중국 인민은행은 기존에 계획했던 일부 완화 조치, 특히 은행지급준비율(RRR) 인하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인하 등의 조치를 연기할 수도 있다"며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0에 가까운 거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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