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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운명의 날'…초조한 삼성, 수사심의위 결과 '촉각'

기사입력 : 2020년06월26일 06:01

최종수정 : 2020년06월26일 09:18

26일 수사심의위…양측 법리 대결 거쳐 오후 늦게 결론
삼성 "檢, 피의사실 유포…유죄 심증 굳히려는 시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타당성을 검토하는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26일 개최된다. 삼성은 초조함 속에서 수사심의위원회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은 수사심의위 위원들을 변호인단이 충분히 설득, 불기소 권고를 받아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 기소 권고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릴 수 있다는 극도의 초조한 모습도 엿보인다.

대검 수사심의위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50분까지 비공개로 진행된다.

위원회는 오전에 양측이 전달한 의견서를 살펴보고 오후에 검찰과 삼성 변호인단의 프리젠테이션을 청취한 후 의견 진술을 거칠 예정이다. 결론은 당일 오후에 나올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불법 경영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결과를 대기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2020.06.08 alwaysame@newspim.com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서 주가 조작이 있었는지,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변경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와 연관됐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삼성 측은 합병 과정이 법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역시 문제가 없다는 회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4일 삼성이 삼성증권을 통해 합병 성사를 위해 고의적으로 시세 조종을 했다는 의혹과 일부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삼성은 "당시 자사주 매입은 사전에 매입 계획을 투명하게 공시하였고 매입 절차를 정한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이 부회장이 기소될 경우 삼성 전체에 부정적 이미지가 씌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검찰 수사와 직접적으로 관계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의 경우 대외 신인도에 직접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삼성은 보고 있다.

아울러 기소될 경우 사법당국에 이 부회장이 수 십여 차례 불려다니면서 또 다시 경영 활동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이 부회장은 이미 여러 차례 재판을 받아야 했고 1년 가량 수감되기도 했다.

또한 삼성은 코로나19 장기화, 미중 패권전쟁, 한일 갈등 심화 등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속에 사법 리스크까지 덮칠 경우 이재용 부회장이 밝힌 '뉴 삼성 비전' 달성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삼성은 이달 초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수사심의위를 앞두고 검찰이 재차 여론전에 돌입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재계 관계자는 "검찰이 수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도 물증을 확보하지 못 한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피의사실을 유포하며 유죄 심증을 굳히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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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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