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찬 승 교수, 삼성리서치 소장에 내정
프린스턴대 뇌과학연구소·컴퓨터공학과 교수
AI 기술력 강화·사업 전략 고도화 기대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분야 최고 석학인 승현준(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를 삼성전자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에 내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승 소장은 한국을 포함, 13개 국가에 위치한 글로벌 15개 연구개발(R&D) 센터와 7개 AI센터의 미래 신기술· 융복합 기술 연구를 관장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는 이재용 부회장을 바라보는 세바스찬 승(승현준) 소장 (왼쪽에서 두번째) [사진=삼성전자] 2020.06.24 iamkym@newspim.com |
삼성전자는 AI 분야 최고 전문가인 승현준 교수를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선임함으로써, 미래의 핵심 성장 동력인 AI 기술력을 강화하고 관련 사업과 전략을 고도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승 소장이 그동안 학계에서 쌓은 경험과 뛰어난 연구 능력, 폭넓은 연구기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진 연구자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또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한 미래기술 연구 역량을 증진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물리학 학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승 소장은 뇌 기반의 AI 연구를 개척한 세계적 석학으로 평가 받는다.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박사후연구원, 벨랩(Bell Labs) 연구원, MIT 뇌인지과학과·물리학과 교수를 거쳐 지난 2014년부터 프린스턴대학교 뇌과학연구소·컴퓨터공학과 교수로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해 왔다. 2008년 호암상 공학상을 수상한 이력도 있다.
지난 2018년부터는 삼성리서치 CRS(최고연구과학자)로서 삼성전자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에 대한 자문을 통해 글로벌 AI센터 설립과 AI 우수인력 영입에 기여해 왔다.
승 소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뉴 삼성 비전'을 발표하며 회사의 미래를 위해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이뤄진 첫 영입 사례이다.
이 부회장은 당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최고 수준의 경영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며 "삼성은 앞으로도 성별과 학벌 나아가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이 같은 발표 이후 삼성은 발 빠르게 AI 핵심인재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핵심 미래 사업인 AI에 대한 연구 역량과 더불어 AI 구현에 핵심적인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제고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